'자전거 여행'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6.11.02 나의 자전거 여행기 4부 13
  2. 2006.11.01 나의 자전거 여행기 3부
  3. 2006.11.01 나의 자전거 여행기 2부 2
  4. 2006.10.27 나의 자전거 여행기 1부 3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침일찍 채비를 하였지만

역시나 나의 불안감은 적중했고..

성난 파도 만이 나를 맞이 하였다.


바다구경 건물구경 사람구경등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생각해보니

내 사진이 별로 없는 것 같아... ^^;;;


경포앞바다를 배회하던도중

만난 등대... ^^


아침의 구름낀 날씨는 어디가버리고 쨍쨍한 하루가 시작디어버렸다.

왠지 억울한 느낌이다...

계속 한쪽 구석에 일출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경포 앞바다를 배회하던 도중 만난

잘생긴말... ^^

사람의 손에 길들여져 그런지 사람을 굉장히 좋아하는 녀석이다...



왠지 멀쩡한 사진만 있는 것 같아...

나 말고 혹시 이글을 읽고 있을 누리꾼이 있다면 서비스 차원에서.. ^^;;;

물론 평상시 나의 모습은 아니지만...

왠지 인간적인 냄세가 나는 것 같아 한번 올려본다.. ^^;;;;


너무나 부러웠던 해변의 연인...

남자는 D70인거 같고 여자는 350D인것 같다.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며, 서로 보여주며,,, 행복해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고,,, 부러웠다... ^^;;;


잘있어라 경포 앞바다야... 나는 간다....

나중에는 꼭 내옆에 빈자리를 채워서 올게.. ^^ㅋ



이제 집에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에

다시 강릉시내로 자전거를 향했다.


자... 이제 표도 끊었으니.. 집에 갈일만 남았군...

혹시나 하는 불안감이 든다...

버스 기사 아저씨가 트렁크에 자전거 안싫어주면 어떻게 하지?

다시 자전거 타고 청주갈 상상을 해보니 까마득하다... ^^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자전거를 끌고 승강장으로 가니..

모든 사람들이 이상한 시선으로 쳐다본다...

허긴.. 터미널에 자전거 끌고 들어오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




자전거 변신...

버스가 플랫폼으로 들어오자 마자..

잽싸게 달려가 트렁크를 열고 자전거를 실어버렸다.

옆에 있던 표걷는 아저씨와 주위 사람들이 또 신기하게 쳐다본다...

얼른 표내고 좌석에 착석...

아~

집에 간다..... ㅋ



.
.
.

2시간 30분만에 청주 도착...

허무하다

나는 3일 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달리기만 했는데...

단지 2시간 반만에 오다니...

내가 멀한건가 하는 생각도 든다.


우선 고질적으로 아파오던 무릅때문에 병원으로 향했다.

예상하고 있었지만

단기간에 과다한 운동량으로 인해 조금 이상이 있다는 정도...

하지만 치료는 조금 이상한 정도가 아니었다.ㅡ.ㅡㅋ


찜질은 기본에 전기, 초음파, 레이져,,, 별에 별것을 다한다...

갑자기 중환자가 된듯.... ^^ㅋ


물리치료도중 잘 아는 동생녀석에게서 전화가 왔다...

밥사달라고 때를 썼다...
( 내가 동생녀석에게..ㅡ,.ㅡ )

밥을 먹는 도중 코에서 이상한 느낌....


태어나서 두번째로 흘려보는 코피...

ㅋ.

왠지 내가 대견해 보인다.

ㅋㅋ




드디어 집에 도착...

아...

집이란 정말 좋은 곳이다라는 곳을 새삼 느끼며....


마지막으로 아이캔두잇 장갑을 벗으며 나의 여행은 끝이 났다....

그래 난 해냈다...

장하다.....



지출내역 : 팥빙수 3,000원 라면 1,500원 PC방비 2,000원 차비 14,200원 ( 합계 : 106,260원 )




덧> 이 다음날, 다다음날 청주, 문의, 미원, 괴산등을 누비며 또 사진을 찍으러 다녔다... 아직 나에 체력은 그런대로 쓸만한 것 같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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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달빛향기
:
나른한 오후 나무그늘아래서 누군가의 무릅을 베고, 콧노래를 들으며 살포시 드는 낮잠의 달콤함이랄까?

오랜만에 푹 잔거 같아 몸이 솜털 같았다...

이날은 대관령을 넘어야 하기에 새벽4시에 모텔에서 출발했다. ^^;
( 사실 대관령이라는 녀석에게 잔뜩 겁을 먹었기때문에.. ^^;;;;)

또한 나로하여금 걱정에 짓눌리게 한것은 대관령 일대에 비가 오고 있다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날씨는 괜찮았지만 이놈에 대관령...ㅠ.ㅠ



10월 26일
안흥 -> 문재(해발 800m) -> 문재터널 -> 여우재(해발 640m) -> 방림 -> 대화 -> 재산재(해발 600m) -> 장평 -> 속싸리재 -> 진부 -> 싸리재 -> 횡계 -> 대관령 -> 강릉 -> 경포


아직 날은 어두웠지만

아무도 없는 적막함 속에서 새벽의 안개를 가르며 폐로 전해지는 신선한 아침공기의

상쾌함이란 말로 형용할 수 가 없었다.

여우재를 넘어가다 찍은 사진이다.

생각했던 것 보다 시커먼 먹구름들이 몰려온다...

비가 내리기전에 어서 다음 마을에 도착해야 할텐데 하는 걱정으로

체력조절도 없이 마구잡이로 달리다가 금방 지쳐버렷다..ㅡ.ㅡㅋ


방림에 도착하자 약국을 찾았지만 없어서

동네 슈퍼에서 파스를 샀다.. ^^

또다시 파스로 온 다리를 도배하고 다시 대화로 고고~ 고고~

나에 사랑스런 르네가 아파한다... ^^;;;;

페달에 베어링이 나갔는지 페달이 회전하지 않아 라이딩에 중대한 위기가 닥쳐왔다..

다행히 대화에 자전거포가 있다는 것을 방림에서 들었기에 희망을 가지고 대화까지 걸어갔다...

방림에서 대화까지는 대부분이 평지로 이루어져 있어 그리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시간이 지체되는 것이 약간 마음에 걸렸다...

그러면서도 할 건 다한다..ㅡ.ㅡㅋ

방림에서 대화로 걸어가는 도중에 길가에서 발견한 이름 모를 꽃... ^^

참 많이 찍었는데...

뷰파인더로도 나의 팔이 움직이 있는게 느껴지더군...ㅡ.ㅡㅋ

벌서부터 이렇게 체력이 동나면 안되는데....

아자 아자.. 힘내자.. 기달려라 대관령~



드디어 대화 도착

잽싸게 자전거포를 찾았다...


다행히 페달이 있어 교체할 수 있었다...

피같은 내돈...ㅠ.ㅠ

신기한 것은 내가 찾은 곳은 자전거포&오토바이수리&세차장을 하는 다기능 복합상점(?)이었다.. ^^;

자자...  페달도 이제 잘 돌아가니..

힘내보자궁~

아자아자.. 화이팅!!!
( 이렇게 힘내기 위해서 스니커즈도 하나 사먹었다. 퍼버벅~ ==3 ==3 )

장평을 지날때 쯤...

날씨가 맑아졌다..

구름도 많이 걷히고, 하늘도 제 색깔을 찾아가면서 모든것이 정상으로 회복될때 쯤....

진부를 향해 가는 나에게 혼란을 가져다 주었다...

도대체 어떤 간판을 믿어야 하는거야... 된장~~

근데 하늘은 좋군.. ^0^

저 간판 오른 편에 소방서가 있었다..

마침 물이 다 떨어져서 안면에 철판 깔고 소방소로 돌진...

안에계신 분께 물을 구걸하니...

수돗물을 떠 주신다.

처음에는 뭐하는 짓인가 했다... 그런 나의 의아한 눈빛을 읽으셨는지..

소방아저씨 왈...

이곳 평창에서는 다 그냥 수돗물 먹어요.... ^^;;;;;
( 좋은 동네군... ^^ )

물맛도 그냥 먹을만 했다..

역시 강원도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 ^^



각고의 노력끝에 드디어 진부에 도착...

아~ 배고파.. 밥먹자.. 밥!! 밥!! 밥!! 밥!! 밥!! 밥!!


파스로 도배로 된 내 다리와 약간 비싼 감이 있지만 맛있는 만두국...^^

아....

" 먹어서 행복해요~ " ^__________^



횡계를 거쳐.. 드디어 대관령...

장장 3시간여간 동안 대관령에 올랐다...

정말, 힘들었다...

솔직히 이번 여행의 목적은 대관령에 올라 셧터를 파바바박~ 날리는 것이었다.

정상에 도착하면 어떤 말을 젤 먼저 할까? 어떤 말을 해야 멋지려나? ㅋㅋ 이런 온갖

잡생각을 다 했는데...

정상에 다다를 무렵....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젠장...

내가 여길 어떻게 올라왔는데...

분명히 기상예보에서는 오전에만 대관령에 온다고 했는데...

왜 나에게 이런일이....


누군가를 이렇게 원망하며

미리 준비해간 50리터짜리 쓰레기 봉지를 꺼내어 들었다.

잽싸게 가방과 잔구류들을 덮어 비를 맞지않게 하고 정상에 올랐다.


물론 방수가 되는 점퍼였지만

지나가는 차량도 별로 없고...

해는 져서 어두움과 조우를 하며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는 것은

그리 좋은 기분이 아니었다..


아니 그간 나의 내면에 움츠리고 있던 공포심이 나를 자극했다....


결국...

절대 히치하이킹을 하지 않겠다는 나의 신념을 깨어야만 했다...

약 30여분만에 트럭을 얻어타고 강릉에 도착하게 되었다.

3시간동안 올라간길을 순식간에 내려와버렸다.


원래의 목적지는 강릉이었지만 사랑스런 나의 친구의 돌변으로

강릉에 머무는 의미가 없어져 버렸다...
( 나쁜놈... 내가 강릉에 온동안 청주에 가버렸다... ㅡ,.ㅡㅋ )

결국 경포대로 목적지로 잡고..

다시 강릉에서 출발~~~

강릉시내에서 경포까지는 약 2-30여분 걸린것 같다..


우선 약국으로 들어가 파스를 사며 살짝 물어보았다.

'아주머니~ 어느회집이 싸고 맛나요?'

조곤조곤하게 알려주시며 한 집을 추천해주셨다....

약국아주머니 소개로 왔다고 설명하며 이리 저리 깍아...

회 한접시에 2만원이나 깍아버렸다.. ^^;;;



저걸 혼자 다 비워 버렸다..ㅡ.ㅡㅋ
솔직히 너무 배가 불러 매운탕을 아쉽지만 생략을 하고 경포호의 야경을 찍으러 다녔다.

그럭 저럭 한시간여동안 경포호수 주위를 배회하며 사진을 찍다가...

이제 찜질방을 찾으러 발길을 돌렷다....

찜질방을 찾아가는 도중에 발견한 이쁜 건물들...


에잇.. 수평이 안맞았다...

왜이리 수평이 안맞은 사진이 많은지...ㅡ.ㅡㅋ

드디어 찜질방 도착..


바닷가 근처라 그런지  열탕, 온탕, 냉탕이 모두 짜다..ㅡ.ㅡㅋ

하지만 왠지 몸에 좋은 것 같아 잠시 여유를 즐기며 피로를 풀었다. ^^


간단한 목욕을 마치고 찜질방으로 올라가려는 도중에 정리하게된 나이 소지품들...

원래 pda한대가 더 있었으나... 여행도중 가출하는 바람에... ㅠ.ㅠ

4700에 아쉬움을 달래주는 쓸만한 녀석이었는데...

그래도 고맙다 이녀석들아..

너희들덕에 조금은 힘을 절약하고 덜 힘들게 여기까지 온것 같구나... ^^

이런 아쉬움을 뒤로한채....


삼성대 한화의 야구경기를 보며 먹는 저 팥빙수의 그맛.. 캬~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ㅎㅎ

드디어 해냈다는 안도감과 왠지 모를 뿌듯함에 늦은 시간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


지출내역 : 파스 2,000원, 스니커즈&담배 3,260원, 만두국 5,000원, 자전거패달 10,000원, 회 40,000원, 찜질방 8,000원  (합 86,26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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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달빛향기
:

친구덕에 편안히 잘 수 있었다.

정말 눕자마자 잠드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하는 경험이 참 이색적이었다.

졸린 눈을 비비며 나오는 나를 향해 걱정스런 누나의 말투에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실감하고는

밥상앞에 앉았다.

날 맞이한 것은 친구의 정성이 듬뿍담긴, 먹으면 호랑이 힘이 솟아나는 콘프레이크 였다...ㅡ.ㅡㅋ

아무래도 오늘 점심을 일찍 먹을 것 같은 느낌이 중추신경을 자극한다..

친구녀석의 환송을 받으며 다시 출발~



10월 25일
충주 -> 목계 -> 소태재(해발 273m) -> 양안치재 -> 청원휴게소 -> 양안치재 정상 (해발380m) -> 원주 -> 새말 ->  전재(해발540m) -> 안흥 (82.64KM)


충주를 떠나며 내가 온길을 바라보며... ^^
사진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나의 궁금증하나...
왜 충주는 [사과 아가씨 선발 대회] 가 아니라 [사과 아줌마 선발 대회]일까?
친구녀석도 모르던데... ㅡ,.ㅡ

충주호를 건너가면서... ^^

자자.. 다시 내가 가야할 길로 힘차게 폐달을 밟아 보자...



이렇게 쉬지않고 1시간 30여분 만에 목계에 도착했다.

목계에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시인 신경림...

마침 쉬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것이 있었다.

농무, 목계장터.... 또 머가 있더라?

ㅎㅎ 이제 나도 나이가... ^^:;;;;;;;;;;;;;;;

참 좋아하는 시인이다.

이사진을 찍으며 스팟도 사용해보고 내장 플레쉬도 사용해보고 참 많이도 찍었다.

아직 초보라서 역광에 대처하는 것이 너무나 미흡하다.

이 사진도 우연히 얻게된 만족할 결과물...
( 물론 고수들의 눈에는 한심한 사진일지는 모르겠지만 난 만족한다. ^^)

사진을 찍다가 뒷 배경에 끌려 둔덕으로 올라 가보니...


이런 멋진 곳이 나타나더군...

이곳을 담기위해 수십여컷을 눌렀다.

그 중에 이 사진만이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왼쪽으로는 억새밭이 펼쳐져 있는 곳이 있었지만

제대로 나온 사진이.....
( 역시 사진은 어려워...ㅠ.ㅠ )


얼마 안가 나온 야동리...

야동 초등학교, 야동 휴게소, 야동 삼거리..

모든 것이 야동이다.ㅡ.,ㅡ;;;;;

tv에서 한번 보았지만 이곳에 있는 줄도 몰랐다...

목계도 몰랐는데..ㅡ.ㅡㅋ

너무 준비없이 떠난 여행의 티가 팍팍난다.


드디어 처음으로 고개를 넘어가게 되었다.

소태재...

상당산성가는 길과 똑같다며 겁주던 친구의 조언이 정확히 맞아 들었다.

힘들게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며 내가 산을 타는 건지 자전거 여행을 하는 것인지....ㅡ.ㅡㅋ

소태재 정상에 오르니 열심히 새로운 도로공사를 하고 있었다.

나오기 전에 좀 해주지...ㅠ.ㅠ

그렇게 첫 고개를 넘어가고

두번째 고개인 양안치재가 나를 맞아주었다.

이놈은 특이하게 2개의 고개를 이루어져 있었다.

280m 짜리 고개와 3xxm 짜리 고개로... 그 사이에 청원휴게소가 위치해있었다.


힘든 산행으로 힘들어하는 나에게 청원휴게소의 식당은

사막속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 였지만.....................


식당에서 날 반긴것은 수많은 파리와 맛없는 갈비탕...

파리와의 전쟁을 하며 맛 없는 갈비탕의 먹기에 나의 인내심은 부족했지만

배고픔이라는 처절함이 한 그릇을 다 비우고 불쌍한 눈으로 공기밥까지 얻어 먹게 했다....



양안치재 정상에서 저 멀리 원주가 보였다....

오전의 산행을 말끔히 잊게 하는 시원하게 쭉 뻗어있는 내리막이 날 맞이하였다.


계속되는 내리막에 신이난 나는 원주 시내를 활보하다 그만...

길을 잃고 말았다... ^^;;;;;

꽤 길눈이 밝은 편인데도 말이다.




사실은..

원주시 입구에서 자전거 여행을 하는 커플을 만나게 되었다.
같은 트레이닝 복에 뒤에는 여행용 짐이 잔뜩 실려 있어
한눈에 보아도 커플에 여행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전 내내 혼자 묵묵히 산행을 하던 나는 괜히 혼자 열받아
저 커플에게 지지 말아야지 하는 괜한 호승심때문에
무조건 보이지 않을때까지 달리다가 그만 길을...ㅡ.ㅡㅋ


그렇게 원주에서 1시간여 시간을 낭비한 후 다시 오늘의 목표의

궤적을 따라 자전거의 방향을 돌렸다.

원주를 지난지 한시간여쯤.....

조금씩 지쳐갔다.

그 이유인 즉슨...


괜히 강원도가 아니다..ㅡ.ㅡㅋ

계속되는 오르막길에 왠 강원도를 여행지로 잡았나 하는 후회도 해보고

강릉에 거주하고 있는 친구녀석도 원망해본다.

내가 강릉을 목표로 삼은 것은 단하나의 이유

친구녀석 한명이 거기 있기 때문에..ㅡ.ㅡㅋ



다시 한시간여 시간이 지난후 드디어 GG.....

이번에 힘들어서가 아니라

배가 고파서....

열심히 가방속을 뒤져서 출발하기전에 쪄온 고구마와 주먹밥... 그리고 보릿물... ^^

키야~~~~

잔잔한 산바람을 맞으며 먹는 것이 나름 운치있지 않을까 하는 사람도 있을지는 모르겟지만...

도로변에서 먼지 풀풀 나는 곳에서 먹었다...

다먹고 안 사실이지만 길맞은편 둔덕에는 레스토랑이 있었다..ㅡ,.ㅡㅋ

하지만 힘은 불끈불끈.... ^)^

다시 고고~



이번 여행을 하면서 대관령 다음으로 힘들었던 곳이다.

물론 고개의 높이가 더 높은 곳이 몇개 더 있었지만...

2시간여 시간동안 오르고 또 오르고...

산속에서

점점 날은 저물어 가고 ...

차도 드물게 지나가고...

끝은 보이지 않고...

이런 상황속에서의 두려움이란 역시 격어본 사람이 아니라면 아마 모를 것이다.

겨우 전재를 넘고 도착한 곳은 오늘의 목적지인 안흥.....



안흥을 목적지로 한 이유는 단 한가지...


이녀석 때문이다. ^^

공장에서 할머니들이 열심히 만들어서 갓 쪄낸 놈으로 담아왔다...

불쌍해 보였는지 할머니께서 한개더 얹어 주셨다... ^^;;;;

7개나 되는 놈을 언제 다 먹지 걱정했지만...

역시 기우였다..

정말 이맛은 잊을 수 가 없었다... ^^

하지만 행복도 잠시....

찐빵집에서 할머니에게 묵을 곳을 묻던 도중 알게된 쇼킹한 사실...

이곳은 찜찔방 x

단 하나뿐인 모텔....

그것의 위치도 방금 내가 내려온 전재쪽으로를 다시 올라가야한다는 것... ㅠ.ㅠ

하늘이시여 !!!

우여곡절 끝에 한 20여분만에 모텔에 도착...



빡빡 씻고,, 열심히 빨래도 하고... 한컷.....

오늘은 상당히 시간낭비를 많이 한것 같아 걱정해지만 그리 늦지 않게 도착하게 되어 다행이다.

이날도 너무 피곤해서 금방 잠이 들 수 있을 것이라 믿었지만...

양쪽방에서 스테레오로 들려오는 괴성들 때문에 쉽게 잠을 이룰 수 없었다.... ㅠ.ㅠ

내일은 꼭 찜질방에서 자야지 하는 굳은 다짐과 함께 한시간여만에 잠에 들 수 있었다.....


지출내역 : 갈비탕 5,000원, 찐빵 2,000원 ( 합 18,000원)



http://ooni.tistory.com/34 <== 3부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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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달빛향기
:

자전거여행을 가고 싶다는 뜬구름같은 막연한 생각이 나의 머릿속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었다.

마침 자유의 몸이 되어버린 10월... 드디어 단행하기로 결심.

하지만 친구녀석과의 일정 조정에 실패로 인해 시간이 점점 흘러가고

이렇게 쌀쌀한 날씨에 출발하게 되었다.

또한 토요일에 동해지역 및 전국에 비소식으로 인해 금요일전에 끝내야 한다는 시간적 제약까지

생겨버렸다.

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준비하고 할 시간도 없이 무조건 출발~



10월 24일
청주 -> 증평 -> 백마령 -> 한금령 -> 음성 -> 주덕 -> 충주  ( 66.89KM )

아이캔두잇 장갑과 르네... ^^;;;;
아무리 찾아도 반장갑을 찾을 수가 없어 임시방편으로 목장갑을 잘라서 만듬 ( 센스꽝..ㅡ.ㅡㅋ)
접이식 자전거의 이름을 르네라고 붙였다.
르네상스의 앞글자를 따 만들었는데 왠지 이름에서 오타쿠적 냄세가 풍기는 듯하군. ㅋ
자자 이제 준비 되었으니 슬슬 출발해볼까?
( 첫날은 비교적 짧은 거리(?)이기에 점심먹고 12시에 출발 )




1시간 10여분만에 증평에 도착

약간의 언덕과 역풍이 불었지만

들뜬 나에게는 문제가 되지않았다.



























증평에 도착한 것을 자축하며 혼자 셔터를 누르는데 왠 군인한명이 대형 오토바이를 끌고 왔다.

군인이 경찰이 타는 오토바이를 타고오기에 너무 신기해서 다가갔더니

계급이 병장이다. ^^;;;;;


증평을 벗어나 다시 음성으로 가는 길...

첫 난관이 나를 맞이 하였다.

백마령....

고개도 무조건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자라는 나의 생각을 여실히 뭉개버린 곳이다.

이후 오르막길은 무조건 걸어서 올라가기...

사진은 백마령 터널을 앞에두고 혼자 셀카놀이..ㅡ.ㅡㅋ

다시 나를 맞이한 두번째 고개..

한금령...

슬슬 지치기 시작한다.

지치는 날 위해 회복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강제로 뇌에 주입시켜

처음 먹어본 월드콘 헤이즐넛맛....

맛있었지만 더 목마르다..ㅡ,ㅡㅋ

한금령을 지나자 어느정도 내리막이 있었지만 음성에서 주덕에 이르는 대부분의 길이

오르막 길이였다.

차로 운전하고 다닐때에는 그리 경사가 진줄 몰랐는데 자전거로 가려니

약간의 경사도 산처럼 느껴진다. ^^;;;;





그런 오르막을 이겨내며

드디어 주덕에 도착...

마침 그림자가 길게 늘어지는

모습이 멋져보여...


카메라를 사면 누구나 해보는

그림자 샷~~~



정말...

참...

오랜동안...

내 옆에 있어준...

고마운 녀석...







그림자 샷을 날리던 장소가 바로 이 가게 앞이다.

가게에서 왠지 모를 포스가 느껴지고 하늘색이 아름다워보여 찰칵~ 찰칵~

솔직히 이때는 출발한지 얼마한돼 이렇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지만... 강원도에서는 힘들어서 사진찍는

것이 귀찮아져 버렸다..,ㅡ.,ㅡㅋ

주덕에서 충주까지 이르는 길은 대부분 평탄한 평지여서 그리 어렵지 않게 라이딩을 할 수 있었다.



충주에 들어서는 길목에서 사과를 팔고 있는 노점상(?)을 만날 수 있었다.

충주하면 사과,, 사과하면 충주..

쭈뼛쭈뼛!! 아저씨가 다가가서 " 아저씨 사과하나만 팔아주세요 ! ^0^/ " 하니

아저씨께서 못생긴 사과 하나를 공짜로 주셨다... ^^

역시 아삭 아삭 씹히며 입 전체로 퍼져나가는 사과향과 과즙이 일품이었다. 캬~ 맛있어....

아저씨 사진 한장 찍으려 하자 쑥스러워하시며 연시를 또 하나 주셨다.

부끄럼쟁이 아저씨!! 감사합니다.  ^___^

연시 또한 맛이 일품... ^0^

역시 충주를 근무지로 택한 것은 탁월한 선택인듯.. ^^



고마운 아저씨를 뒤로한 채 1시간 정도 가자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충주에 도착...

정확히 6시간 30분만에 도착 ^^;;;



우선 자전거포를 먼저 찾았다.

타이어 바람이 빠져서 바람넣고 르네에게 바이크 박스를 달아주었다.
( 가방이 너무 무거워서 도저히 매고 갈 수가 없어서....

친구집으로 향하던 중 만난 충주 실내 체육관...

왠지 도착했다는 안도감때문인지 약간의 여유를 부려 야경을 찍어보았지만 불빛이 별로 없어

예쁘게 나오지 않았다... ^^

저녁 7시 30분 드디어 친구녀석 집에 도착...

멀리서 오는 나를 맞이하기위해 대청소 했다고 둘이서 자랑한다. ^^;;;;

친구녀석이 고생한다며 사준 감자탕 +_+

이날 부로 이녀석이 베스트 프랜드의 위치에... ^^;;;;;;;;;;;;;;;;;;;;;;;;


처음 길을 나서면서 과연 오늘 안에 갈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나를 가장 힘들게 했다.
그리고 그에 더해지는 체력적 한계...
정말 중간에 집으로 돌아갈까 하는 생각도 몇번 해보았지만
이번엔 나의 육체적 한계에 꼭 도전해보겠다는 생각이 나를 버티게 해주었다.
이렇게 힘든 첫날이 지나갔다.


지출내역 : 월드콘 1,000원, 바이크박스 10,000원 (합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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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달빛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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